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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적응하는 방법직장인 이야기 2013. 6. 10. 13:37
내 나이 올해 33.
긴 인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난 인생을 돌이켜보니
그동안 나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가지 상황들을 겪었다.
사회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어떻게든 영햐을 미치는 공간 이기에
경험이 쌓일 수록 보통은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게 되고
다른 상황이 다가올 때에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더 현명한 선택을 하게된다.
'위기는 기회이다.'라는 말은 주로 회사의 경영상태가 위기에 처했을 때에 쓰인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던 선박에 태풍이 다가오거나 침몰의 순간이 들이닥쳐서야
현실적인 상태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기때문이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관계가 지속될 때에는 서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상 긍정적인 상태이나,
급박하거나 위기의 상황에서는 평소에는 가려져있던 두번째 얼굴이 나타난다.
평소에는 그렇게도 친절하던 사람이 내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에는
말로는 심심한 위로를 표현하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문제가 해결되기 바란다는
말을 건내지만, 단지 그런 말 뿐이다. 그런 말을 건네는 사람들은 자기 일이 아니고,
너의 어려움은 안됐지만, 참으로 다행인건 나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안도감이다.
상대가 나를 평소에 얼마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당장에 내가 위기를 모면하려면 누군가에게 화살을 돌려야 한다.
알면서도 당해야 하는 O같은 상황은 회사에서 매일 벌어지고,
회사밖이더라도 종종 이와 같이 O같은 상황은 벌어진다.
때론 정의로운 이들은 이처럼 누가봐도 불합리한 상황에서 당장에 반박을
하기도 하지만, 결과는 대부분 권력이 더 많은 쪽의 승리로 돌아간다.
이런 학습과정이 반복되다보면 나와같이 부당한 대우나 경우를 당하더라도
미리 결과를 짐작하고서 묵묵히 감당하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회사에서 흔히 이런 경우에 상대방이 하는 가장 속이 들어야 보이지만
가장 빈번하게 당하는 말이
"내가 다음번에는 확실하게 챙겨줄게"
라는 O같은 소리이다.
26살부터 이금까지 사회생활이 6년차이지만, 한번도 현실로 이루어 진 적이 없던 말이다.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준다는 말이 그랬고,
특진을 시켜준다는 말이 그랬고,
해외여행을 보내준다는 말이 그랬고,
다른 부서로 옮겨준다는 말 또한 그랬다.
그렇다.
모두는 자신을 위해서만 일하는 것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현실을 곱씹을 뿐이었다.
사람들은 묵묵히 일하는 나를 보며 입이 무겁고 믿음직 스러운 사람이고 하지만,
누군들 그러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아는 가?
당장에라도 당신을 짖 밟아 버리고 싶지만, 그저 현실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 스스로 의욕을 내려 놓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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